환경 인천 서구 복합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몰려있는 지역에서 다량의 메탄가스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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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복합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가 몰려있는 지역 인근에서 시간당 5700㎏의 메탄이 누출됐다는 미국 비영리단체의 위성 관측 결과가 나왔다.
메탄은 수백년 대기에 남아있는 탄소와 달리 12년이 지나면 사라지는 물질이지만, 탄소 대비 최대 80배에 이르는 강력한 지구온난화 효과를 지닌다.
26일 미국 비영리단체 카본매퍼의 누리집을 보면, 지난달 2일 인천 서구 원창동 일대에서 시간당 약 5700㎏의 메탄 누출이 탐지됐다.
미국 환경보호국의 초배출기준(super-emitting event)의 5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메탄 누출은 카본매퍼가 지난해 8월 쏘아 올린 위성(Tanager-1)에 의해 포착됐다.
이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반사하는 빛 파장으로 메탄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누출 지역을 확인한다.
한국에서 메탄 누출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본매퍼가 공개한 메탄 누출 지점 인근에는 한국중부발전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중부발전 쪽은 “가스 누출에 대비해 현장에 46개 가스 감지기를 설치했고 실시간으로 가스누출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기간 전후로 가스누출이 확인된 적 없다. 안전상의 이유로 천연가스에 부취제(악취 성분)이 첨가돼 있어 가스가 누출되면 사람이 쉽게 감지할 수 있다. 가스누출로 악취를 인지한 작업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중부발전 쪽에서 설치한 가스감지기는 2500∼5000ppm 이상 가스가 누출될 때 작동하게 돼 있다.
이번에 누출된 양은 피피엠(PPM)으로 환산하면 약 53ppm 정도여서 가스감지기로는 감지가 어렵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쪽도 “메탄 누출 날짜에 특이사항이 감지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국은 메탄 누출을 규제하는 법적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의 경우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기보다 환경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에 카본매퍼 통계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의 마상현 연구원은 “가스감지기 기준보다 낮은 양의 메탄이 누출돼 감지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카본매퍼의 공개 데이터가 아직 많이 쌓이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 관측된 수치를 놓고 정확한 설명을 하기는 힘들지만,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만약 발전소에서 메탄이 누출됐다면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 유해한 오염물질이 같이 배출됐을 수 있다”며 “메탄누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 오염 물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고 있지만,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는 법적으로 규제 의무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메탄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한편, 카본매퍼의 위성은 지난달 14일 광주시가 운영하는 광역위생매립장에서도 시간당 1600㎏의 메탄 누출을 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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