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영광 '군수 재보궐' 선거, 유례 없는 뜨거운 열기.. > 뉴스

▲전남 곡성군 청사 전경

지역의 '군수 재보궐' 선거가 유례가 없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지역선거를 독점해 왔던 민주당 아성에 조국혁신당이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로, 이번 재선거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지역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는 10월16일 실시되는 영광과 곡성의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6~ 27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민심잡기에 총력체제에 나선 형국이다.

조국혁신당은 일찌감치 영광과 곡성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조국당 조국대표가 호남월세살이를 자처하는 등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략지역인 영광에서 승리할 경우 호남지역 전체에 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당의 역량을 총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대표가 영광에서 농정 간담회를 갖는다. 

외견상 추석 연휴 이후 지역민심을 살피는 농정 간담회지만 월세방까지 얻고 후보 지원에 나선 조국 혁신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이 대표는 간담회를 시작으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를 직접 지원할 전망이다.

곡성은 놔두고 영광만 당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여는 것은 '영광 표심'이 심상치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광에서는 추석 연휴 직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예비후보가 민주당 장세일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양당이 접전을 벌이고있다.

혁신당의 '영광 돌풍'은 호남에서의 '민주당 일당체제'에 대한 반감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영광은 지난 8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차례 당선될 정도로 정당보다 인물에 투표하는 경향이 강한데다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장현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혁신당에 입당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영광과 곡성의 군수 재선거를 둘러싼 뜨거운 열기가 정책대결 등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군수 재선거에 총출동하는 양상은 그간 민주당 일당독점체제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이같은 현상이 이기고보자는 식이거나 이채로운 현상으로 끝나서는 안될 일이다.

정책대결 등 대결의 전 과정이 지역사회 발전, 지역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끌어올려지길 기대한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진검승부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