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설 명절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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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가족 전체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는 일년을 통털어 명절때가 유일할 것이다.
예전 농업이 활발했던 시기에는 가족은 일을 분담할 수 있는 일꾼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가족이라는 구성원이 점차 와해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고 지금은 핵가족을 넘어 1인 가족도 흔한 세상이 되었다.
가족 구성원이라는 개념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가족에 대한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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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023년 가족실태조사 분석 연구’에 따르면 우리 가족을 생각할 때의 범위(복수응답)를 조사한 결과 자녀와 배우자(사실혼·동거 포함)를 응답한 비율은 각각 91.3%, 90.6%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부모(86.6%)와 형제자매(71.9%)를 택한 이들도 많은 편이었다.
2020년 조사에서도 응답 비중은 △자녀(85.3%) △부모(87.4%) △배우자(83.5%) △형재자매(76.1%) 순으로 컸다.
3년 사이 배우자와 부모의 순서가 뒤바뀌긴 했으나, 여전히 좁은 범위의 혈연 및 혼인 관계 중심으로 가족의 범위를 인식하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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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어릴수록 부모와 형제자매 중심의 가족 개념을 갖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녀와 배우자로 초점이 옮겨갔다.
20대까지는 부모(20세 미만 95.7%·20대 94.8%)와 형제자매(20세 미만 79.2%·20대 79.6%)를 응답한 비중이 컸으나 30대는 △배우자(90.6%) △부모(88.9%) △자녀(88.3%) △형제자매(74.7%), 40대는 △자녀(96.6%) △배우자(95.6%) △부모(84.2%) △형제자매(68.3%) 순으로 양상이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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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우리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2.8%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2015년 26.5%에서 2020년 23.1%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2023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이와 결혼 여부에 따라 이 격차는 두드러졌다.
20대 미만(10.5%)과 20대(18.8%)의 응답률은 20%도 되지 않았으나, 50대(27.3%)와 60대(26.2%), 70대(27.7%)에서는 27% 내외를 유지했다.
미혼의 비중은 16.7%에 그치는 반면 유배우자는 25.5%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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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사위를 가족에 포함시키는 사람들은 3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며느리는 2015년 26.5%에서 2020년 23.2%으로 떨어졌으나 2023년 51%까지 뛰어올랐다.
사위의 경우에도 24.3%에서 21.4%로 줄었다가 49%로 급등했다.
연구원은 며느리보다는 사위가 응답 비율이 낮은 건 가족의 범위가 남성 중심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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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족의 정의에 관한 동의 정도는 △가족은 혈연관계(87.4%) △가족은 법적으로 연결된 관계(83.1%) △가족은 심리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는 친밀한 관계(79.0%) △가족은 경제적으로 생계를 함께 하는 관계(72.8%), △가족은 함께 거주하며 생활을 공유하는 관계(67.8%) △가족은 내가 선택하고 구성할 수 있는 관계(39.7%) 순이었다.
다만 2020년 조사와 비교하면 경제적 공동체로서의 관계로 보는 사람들이 4%포인트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동거하며 생활을 공유하는 관계로 정의하는 이들도 3.1%포인트 늘었다.
내가 선택하고 구성할 수 있는 관계에 동의하는 비율도 1%포인트 소폭 늘었다.
가족이 혈연과 혼인에 기반해 주어지는 관계이며 정서적 친밀성이 중요한 요소라는 전통적 인식이 차츰 변화해가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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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가족공동체라는 개념이 바뀌고, 가족을 인식하는 기준이 바뀌고, 가족의 역할조차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삶에서 절망의 순간을 만났을 때, 가족보다 소중한 희망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회의 최소 구성원인 가족...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하는 설명절이다.
소중한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정담 나누는 뜻깊은 설날 보내시기 바란다.
즐거운 설날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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