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에서 139톤급 저인망 어선 22서경호 침몰.. > 뉴스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시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트롤선박 침몰 추정 사고가 발생, 구명 뗏목에 탄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톤급 저인망 어선인 대형트롤선박 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19척·항공기 4대·유관기관 3척 등을 급파, 사고 해상에서 한국인 선장 A(66)씨와 외국인 선원 4명이 탄 구명 뗏목을 발견해 구조했다.

바다 위에서 의식을 잃은 한국인 선원 B(66)·C(60)씨도 추가 구조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7명 중 A·B·C씨 등 한국인 선원 3명은 모두 숨졌다. 구명 뗏목에서 구조된 외국인 선원 4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실종자 7명 중 5명은 한국인, 2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항해 중 기상 악화로 배가 뒤집혔다.

전복 당시에는 선원이 갑판 위와 선실에 선원이 나눠 타고 있었다"는 생존 외국인 선원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선내에 실종 선원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상에서 형체조차 찾을 수 없는 22서경호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경은 어선이 전복한 뒤 침몰한 것으로 보고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5㎞ 안에서 수색 구역을 넓혀가며 나머지 실종 선원 7명을 수색·구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심해 잠수사 등도 투입돼 수중 수색을 병행하고 있으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생존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재구성, 수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