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 삼양식품, 쇠퇴하는 기업은 있어도 쇠퇴의 길을 걷는 사양산업이라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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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만든 '불닭볶음면'이 K푸드 열풍을 일으키며 삼양식품에 제2의 전성기를 선사했다.
40대 이상 기성세대 중 삼양라면을 모르는 이는 없다.
당시 먹거리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삼양식품이 1963년 내놓은 삼양라면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여전히 많은 이가 라면과 삼양라면을 동의어로 생각하는 이유다.
즉 국내 라면 역사의 상징이자 기원은 삼양라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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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에즈라 클라인은 "사양산업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온라인이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공간이 모두 문을 닫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서점의 자존심 반스앤노블(Barnes and Noble)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자 이를 표현한 평가다.
반스앤노블은 본질로 돌아가자는 모토로 서점의 핵심 역량에 집중했고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수많은 고객의 찬사, 호평이 이어졌다.
틱톡에서 책을 읽고 감상을 공유하는 북톡(Booktalk) 조회 수는 2100억 회를 돌파했고 지난해 미국에서 도서 클럽 관련 행사는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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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문화혁신도 이와 유사하다.
이른바 사용자 혁신(User Innovation)을 통해 사양제품인 도서와 라면이 새로운 콘텐츠로 부각되며 킬러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고 그 결과 SNS에서 신드롬이 창출됐다. 본질에 주력한 기업을 사용자가 불러낸 것이다.
정치인들은 선거에 출마할 때 국민의 부름을 받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는 얘기를 종종 꺼낸다.
요즘 기업들도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SNS에서 사용자들의 부름과 명령을 받고 여기까지 성장하게 됐다는 농담(?) 같은 진담을 얘기한다.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삼양식품이 사양식품의 길을 걷다 다시 라면 업계 1위, 더 나아가 글로벌 문화혁신의 길로 초대된 건 SNS 플랫폼 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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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역시 사양산업은 없다고 강조한다.
누군가는 성장의 나침반으로 반도체, AI, 모빌리티를 언급하며 첨단산업의 필요성을 얘기한다.
그러나 SNS에서 사용자들은 잊고 있던 소재를 다시 꺼내 글로벌 화두로 제시한다.
쇠퇴하는 기업은 있어도 쇠퇴의 길을 걷는 사양산업이라는 건 이제 없다.
본질에 주력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반드시 고객이 부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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