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세계 태양광 설치투자액 700조원 육박..타 발전원 중 태양광이 가장 큰 비중 차지 > 태양광

▲태양광 발전 설비..

올해 전 세계에서 5000억달러(약 693조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투자를 비롯해 총 2조달러에 달하는 청정에너지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모듈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에 따라 태양광의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가 미비한 개발도상국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세계 에너지 투자 2024(World Energy 70% 태양광, 타 발전원 중 가장 큰 비중 차지 2024)’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투자가 최초로 3조달러(4153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약 2조달러는 재생에너지·전기차·원자력·전력망·저장소 등 청정에너지기술에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1조달러 이상은 석탄·가스·석유 등 화석연료에 사용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청정에너지 설치 투자의 증가 유인으로 강화된 경제성과 함께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꼽았다.

더욱이 각국이 에너지 안보를 고려한 정책 설계에 나서면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청정에너지 투자는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지렛대로 기록을 경신 중이고, 새로운 글로벌 에너지 경제질서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며 “이는 주요국들이 청정에너지 공급망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산업 정책을 통해 경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협정이 체결된 2015년 기준 화석연료 대비 2배 규모였던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에 대한 투자는 올해 10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단연 태양광이다.

태양광은 올해 단일 발전원 중 가장 많은 투자 비용 및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모듈 가격하락이 신규 투자를 촉진하면서 태양광 발전소 설치 투자는 50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은 약 6750억달러 규모의 중국이다.

태양광을 비롯해 리튬배터리, 전기차 산업의 수요 강세가 이를 떠받친다.

뒤이은 유럽과 미국은 각각 3700억달러와 3150억달러의 투자가 예상된다.

여러 권역 중 한국 및 일본 권역은 전 세계 청정에너지 설치 투자의 6%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일본은 2021~2023년 들어 이전 5년(2016~2020년) 대비 각각 연평균 10%, 40% 증가한 청정에너지 투자를 감행했다.

또 2030년까지 현재 대비 27% 늘어난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투자 조류의 불균형 및 부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중국 외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지출은 올해 최초로 3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 투자 비중의 15% 수준인데다 전력수급을 충당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정작 투자가 가장 필요하고 접근성이 높지만 실제 투자 성과는 심각하게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이 같은 흐름이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단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돋보이는 투자계획을 준비 중이다.

올해 제조설비 투자비용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약 3조2000억원을 배정한 가운데, 태양광 설비투자에만 2조6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태양광 설비투자는 전년 1조6000억원에서 62.5%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작년보다 2GW 늘어난 10GW 모듈 판매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