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사회적 혼란.. > 뉴스

▲스패인과 포르투칼에서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으로 큰 혼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신호등이 중단되며 도로에선 혼란이 발생했고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도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대부분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스페인과 국경을 접한 프랑스 남부 일부 지역에도 정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전력회사 REN은 이베리아반도 전역에 걸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스페인 전력공급회사 레드 일렉트리카는 지역 에너지 회사들과 함께 전력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전으로 인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은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들은 마드리드 지하철 일부 구간에서 대피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선 지하철 차량과 승강기에 사람들이 갇히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기를 구매하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보였다. 

전국적으로 항공편 지연도 이어지고 있다.

또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 신호등이 꺼져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루이스 이바네스 히메네스는 CNN에 “운전을 하다 갑자기 신호등이 꺼졌다”며 정글 같았다.

거대한 버스가 오는 것이 보여 추월하려고 가속 페달을 밟아야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마드리드 거리의 사무실 건물 밖에 서 있었고 주요 건물 주변에는 경찰이 대거 배치돼 교통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리스본과 포르투에선 지하철과 기차 운행을 중단했다.

포르투갈 경찰은 신호등 고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포르투갈 법원 업무가 중단됐고 ATM과 전자 결제 시스템도 영향을 받은 상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정전 사태 발생 이후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레드 일렉트리카를 방문해 송전망 운영 복구 노력을 논의했다.

포르투갈 내각도 총리 관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전력 복구에는 수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보수야당인 국민당의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인 이사벨 디아즈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정부가 필요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언론은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5000만명이 넘는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