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군의 날 행사로 차량통제, 구시대적 발상.. 시민들 불만 터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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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위한 군 장비 이동 등으로 이날 오후 1시40분께부터 서울 지역에서만 세곡 로터리에서 광화문까지 약 30km 도로가 순차적으로 통제됐다.
군 기갑 장비가 이동하는 도로 주변에서 태극기와 손을 흔들며 행진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심한 교통 정체로 불편을 겪는 시민 또한 속출했다.
통제 도로 주변 버스정류장에는 모든 노선 옆에 ‘우회’를 알리는 표시만 깜박였다.
이날 저녁까지 도로가 통제된 서울 숭례문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유원미(32)씨는 “20∼30분을 한없이 기다리다가 뒤늦게 경찰이 와서 버스가 우회한다고 들었다”며 “시민 불편이 뻔히 예상되는 일인데 세금까지 낭비하면서 이렇게 기념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사당역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던 강민상(36)씨도 “기다림에 지쳤다. 전광판에는 ‘우회’라는 표시만 뜨고 버스가 도착하는 정확한 시간대는 알 수 없어 수십분을 마냥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시가행진 본행사가 열린 서울 도심에선 인도를 걷는 시민 통행도 일부 제한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시청역 5번출구 앞 서울광장 옆 인도에서 이동이 제한되자 “왜 통행을 막느냐”고 항의하는 시민,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시민들이 한데 엉켜 혼란한 풍경이 빚어졌다.
행진로와 가까운 광화문광장으로 들어가려던 시민들은 소지품 검사를 명분으로 경찰에 주머니 등을 검사당하기도 했다.
이에 한 시민은 “내가 구경 한 번 하려고 몸수색까지 당해야 하느냐”며 혀를 찼다.
군사 퍼레이드가 구시대적이란 비판도 나왔다.
사당역 근처에서 도로 통제를 바라보던 송아무개(55)씨는 “방식이 너무 구시대적”이라며 “선전용 행사에 장병들만 고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전쟁없는세상 등 시민단체도 이날 논평을 내어 “군사 독재 시절 권위주의적 발상으로 기획된 군사 퍼레이드”라며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윤석열 정부의 실패한 군사대결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한 선전용 행사에 불과하다. 더는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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