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시월의 첫날, 가을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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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첫날입니다.
뜬금없이
임시공휴일이 되었죠.
왠지
썩 반갑지 않은
명분없고
어정쩡한 휴일...
때문에
시월의 첫시작부터
하릴없이 딩굴거려야 합니다.
왠지
헛된 날이 되어 버린 하루가
아깝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합니다.
퐁당 퐁당 휴일로 인해
모든 일들이 마비되고
퐁당 거릴 것 같은...
꽤 오래전의 추억이죠.
건군 36주년,
여의도 광장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했던 날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올해가 건군76주년행사군요.
건군 36주년 행사에 참여했으니
벌써 40년전의 일이 되었네요.
ㅎㅎ
새벽부터 내리는 가을비에
세상이 젖어 듭니다.
오늘밤부터는
비거스렁이 때문에
수은주가 뚜두둑
떨어질거라 하네요.
이렇게
찬비가 내리는 날에는
시정(詩情)에 빠져들기
‘딱’ 좋은 날이죠.
책장 구석에 꽂아 두고
잊혀질 듯 읽혀지지 않던
먼지 쌓인 시집을 한 권
꺼내 들었습니다.
세상사 바쁘다는 핑계로
잊어버렸던 시인(詩人)의 꿈을
되새겨 보며,
기분 좋은
분위기에 젖어 보는
비 내리는
가을날 아침입니다.
잊혀질 듯 아련한
노래 한 소절이
흘러 나오네요.
방랑자 / 박인희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질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에
우린 다시 만나리라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
가고 있는 길은
꿈으로 이어질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에
우린 다시 만나리라
꽤 오래된
LP판에서 들려오는
찌지직 거리는 잡음과 함께
시인의 꿈에 빠져
한 잔, 두 잔
막걸리 잔을 비우던 시절,
감성과 분위기에 젖어
박인희의 '방랑자'를 듣다보면
고주망태로
취하기 십상이었는데....
가을엔
뇌에서 세로토닌이 덜 분비돼
우울해지기 쉬운
계절이라고 합니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더욱 뚝 떨어진다고 하죠?
쓸쓸함 묻어 나는 가을날
내리는 빗속을 걷다 보면
더욱 센치해 지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라고 하네요.
가을비는
감성을 자극하죠.
어쨌든 비는 내리고,
마음은 우울하고,
뇌 회전이 처지고...
알코올이 그 뇌에
시나브로 번지면
여느때보다 빠른
취기를 느끼곤 합니다.
오늘 같은 날,
평소 울가망하다면
일부러라도 웃어야 합니다.
요들송이나
‘강남스타일’ 같은
신나는 음악으로
회색빛 마음속에
새파란 가을하늘을
살려내야 합니다.
우수에 젖어들기 보다는
가을하늘처럼
상쾌하고 맑은 일상을
되찾아야 겠죠.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 한 수 애써 적어
편지나 엽서를 보내보는
그런 가을은 어떨까요?
어쨌든
사랑하기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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