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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가는 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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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2-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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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일 남지 않은

묵은 달력을 내리고

새 달력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한 장 한 장 떨구어

몸집이 작아질 대로 작아진

묵은 달력을 내리려다 보니

가는 세월이 이토록 빠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세월이 좀 먹냐?

전봇대에 싹이 나냐?"하며

"세월아 네월아" 여유를 부리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세월이

빨라지기 시작하더군요.


♥︎♥︎♥︎♥︎♥︎♥︎♥︎


그랬던 세월이

이제는 총알이 아니라,

빛의 속도로

지나가고 맙니다.


새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또

한 해를 보내고 맙니다.


무심한 저 세월을

붙잡고 하소연해 본 들

이미 또 저만큼

달아 나 버린 저 세월...


그저

세월의 흐름에 안타까운 건

저 무심한 세월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


도도히 흐르는

저 세월의 흐름은

우주의 섭리에

애닲아 하게 하기도 하고

뜨겁던 마음을

시리게 하기도 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안타까워지는 마음이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마는

어차피 흘러갈 세월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줘야 겠지요.


아니,

내게 주어진 세월만큼만

멋드러지게,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살다 가면 되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 위로를

삼아 보기도 합니다.


♥︎♥︎♥︎♥︎♥︎♥︎♥︎


이런 저런 생각끝에

몇일 남아 있는 달력을

미리 떼어 내려다가

순간 멈칫 하고 맙니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


새달력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몇일 남은 달력에

이토록 미련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이

단순한 미련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묵은 달력에 대한

미련도 미련이지만,


아마도

빠른 세월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앞서는

그런 까닭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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