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인생이 짠할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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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할 나이구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에
주변이 숙연해 질 나이...
이제 지천을 넘어
이순의 나이를 지나다 보니,
이 세상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새삼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그 많은 세월을 보내며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살아 왔다 생각하니
삶 자체가 애닲기도 하다.
♥︎
그래서일까?
그저 조금이라도
젊다 생각되는 사람들의
살뜰한 사랑을 보면
왠지 가슴이 짠해지기 일쑤다.
늦게 나마
감성이 되살아 나는 듯해도
이미
이성의 지배하에 들어선 나이...
가슴엔 사랑이 넘칠 듯 하지만,
이성이 감성을 거부하는
나이가 되어 간다.
♥︎♥︎
노랗게 물들어 가는
황금빛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왠지 가슴이 짠해지고,
떨어지는 꽃잎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것 같은 나이...
지천을 차지하고 피어나는
연분홍 진달래와
파릇하게 싹을 틔우는
오리나무 잎파리...
세상은 바라 볼 수록
멋지고 황홀한데,
덧없이 흘려 버린 세월은
어찌 그리도 안타깝고
아쉽기만 한지...
♥︎♥︎♥︎
그렇게
흐르는 세월 앞에
온갖 풍파 견뎌내고
우두커니 서있는
흰머리 소년...
그 소년이 이제
실버의 세대로 구분 되어 간다.
실버...
은빛 머릿결에
은빛 인생이 펼쳐 지는게다.
♥︎♥︎♥︎♥︎
아직은
두 다리 짱짱하니
세상 구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지만,
언제 어느 순간
하늘의 부르심에 임하게 될지...
그 무엇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인생,
아니
운명의 끈을 붙잡고
오늘도 파란만장한
세상길을 재촉한다.
♥︎♥︎♥︎♥︎♥︎
오늘은 또
무슨 기똥찬 일들이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까?
사뭇 기대되는 아침,
비둘기 부부의
다정한 사랑노래가 들려 온다.
구룩 구구구...
구룩 구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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