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빗소리에 그리움은 맺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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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4-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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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비가
제법 거세다.
여름비 퍼붓듯
주룩주룩 쏟아내는
계절의 눈물...
속절없이
비가 내린다...
♥︎
이억 만리 멀리 떠나가
소식조차 없는 딸아이 생각에
눈물 한 소꿈 맺혀 나는 날...
애가 타 시름 어린 가슴
스스로 달래어 가며
내리는 봄비에
애절함을 전해 본다.
그리움에 애가 타드는
애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
봄비 내리는 날에는
그 옛날 추억을 부르는
허스키 음성 가수 이은하의
"봄비"를 들으며
보리숭어 한 마리 썰고,
꼬막 1kg 삶고,
목을 축이기에 딱 좋은
막걸리 한 병,
♥︎♥︎♥︎
좍~ 좍~ 쏟아내는
빗소리 들으며 한 잔,
그리고
가슴을 애태우는
바람소리에 두 잔...
♥︎♥︎♥︎♥︎
빗소리는
바람에 흔들리고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 닮은 애틋한 사연은
가슴속 눈물을 자아내고...
♥︎♥︎♥︎♥︎♥︎
이런 들 어떠하고
저런 들 어떠하랴.
세상사 어차피
고해의 바다에 떠있는
작은 조각배 아니런가?
마음이 조급하다고
달라질 게 없는 것이
우리 살아 가는
세상사 이치이려니...
♥︎♥︎♥︎♥︎♥︎♥︎
어떤가?
이만하면
주어진 삶을 즐길 줄 아는
이런 삶도 제법
괜찮은 삶 아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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