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는 산행길에서 내 마음을 살피다.. > 스토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토리 홀로 걷는 산행길에서 내 마음을 살피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입력 : 2024-08-07 02:25

본문

가끔,

한적한 산길을

혼자서 걷곤 한다.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다.


함께하자 하면

득달처럼 달려 나올

선배, 후배, 동료가

지천에 들꽃 피어나듯

깔려 있다.


단지,

삶에서 흐트러진 내 마음을

내 스스로 살펴보기 위해서다.


♡♡♡♡♡♡♡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냥,


마음에도 없는 도시생활은

시골촌놈 출신이자

자연을 사랑하는 나에겐

곤혹스런 삶이요,

고단한 삶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내가 가야하는 이 길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선택된 운명적 삶의 길...


도시의 바퀴벌레가 되어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헤메며

장삼이사와 야차들의 삶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했다.


그리고 가끔

홀로 걷는 산행길에서

도시생활에서 찌들어 버린

내 스스로의 마음을

조곤조곤 정성스레

살펴 보곤 해야 했다.


♡♡♡♡♡♡♡


바쁜 도시생활에서

일상의 궤적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찰나에나 미칠 수 있었을까?


그러다 보니 가끔,

마음의 본향인 흙을 밟고,

코에 익숙한 흙냄새와

알싸한 나무향을 맡으며

흩어진 마음을

다잡아 보게 된다.


그래야

그 나마 정신이 맑아지고

생각도 정리가 되기에...


그리고

나에게는 아직도

그런 인간 본연의

촌놈 기질이 남아 있음을

그렇게 스스로

깨우쳐 보기도 한다.


♡♡♡♡♡♡♡


한 갑자 인생이

그렇게 허무하게

바람에 구름가듯

스쳐 지나고 만다.


남은 인생은

보너스 인생이니

더 알차게

더 기쁘게

더 행복하게

더, 더, 더, 더, 더...


그렇게 살다 가리라...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02- 2025 해울그룹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