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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빨간 볼 부끄러운 듯 뽀시시 얼굴 내민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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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1-0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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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꽃으로

화사한 봄을 수놓더니

빨간 열매로

쓸쓸한 가을을

달래어 주는 산수유...


아파트 단지에

빛깔 좋은 산수유 열매가

새빨갛게 제 모습을 자랑한다.


해마다

첫눈 내리고

살얼음 얼 즈음에 따내어

차를 끓여 마시던 산수유...


지난 봄,

조경을 위해

가지치기를 심하게 했던 탓에


과연

열매를 맺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되레 더 실하고

통통한 열매를 매달았다.


아침 출근시간에

잠시 틈을 내어

이리저리 살펴보니


빨간 볼 부끄러운 듯

단풍든 잎파리 사이로

뽀시시 얼굴 내민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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