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탯줄을 묻은 고향의 옛정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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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2-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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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
지난 시절,
따스했던 고향의 정이
그리워 집니다.
민경처럼 잔잔한 호수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처럼
옛생각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날이면
그 정 그리움에 북받혀
나도 모르게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혀 들곤 합니다.
♥︎♥︎♥︎♥︎♥︎♥︎♥︎
이제와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만,
적어도
내가 태를 묻은 그 집...
옛정 살아 숨쉬는
그 집 만큼은
남겨 뒀어야 했는데...
화가 난다고
옛집 마져 없애 버린
못난 인생입니다.
♥︎♥︎♥︎♥︎♥︎♥︎♥︎
어제는
내 아버지
내 어머니의
사진첩을 들춰 보았죠.
이제,
그 어디에서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추억속의 내 옛집...
그 옛집의
흔적이라도 찾아 보려
사진첩을 뒤지고
또 뒤지고...
♥︎♥︎♥︎♥︎♥︎♥︎♥︎
여름이면
쏴아 쏴아 소리 내어 울던
은빛 미류나무와
짚벼늘 쌓았던 뒷뜰에 서있던
수령 깊었던 깨죽(가죽)나무...
서쪽 잿간 밖을 지켜주던
오랜 역사의 측백나무...
가을밤 달밝은 밤
달기장 초가지붕에 피어난
하얀 박꽃은 참 곱기도 했었지...
♥︎♥︎♥︎♥︎♥︎♥︎♥︎
2월 눈속에서
은은한 향을 품고
꽃을 피우던
하얀 매화의 고결함과
3월 노란 개나리
꽃을 피울 즈음엔
노랑병아리떼 줄지어
어미닭을 따르고,
7월 여름날엔
뒷뜰 가득
붉게 꽃을 피우던
석류나무...
그 옛집의 정겨운 풍경이
새록새록
지난 추억이 되어
꽃처럼 피어나는
잊지 못할 옛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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