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의 신록에 그리움도 끝이 날 것을... > 스토리

꽃잎 떨어져

물위에 흐르고

그 아픈 상처

아문 자리에

연록의

잎이 맺혔다.

♥︎

흘러 흘러 가는 것이

세월이요,

세상사건만

봄오동 동동 떠올라

안타까움에 목메이니

흐르는 세월인들

어찌 굽어

흘러만 가리

초하의 신록에

그리움조차

끝이 끝이 나고 말 것을...

♥︎♥︎

세상의 일들은

참으로 복잡하고,

난해하고,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고난의 길이었죠.

그러나 어느 순간,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기

가장 좋은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세월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며

계절만 바꿔 대는 데,

우리는

세월이 가는 줄 알고

그것을 붙잡기 위해

허덕이는 삶을

살아 왔다는 사실을...

눈처럼 날리는

새하얀 꽃잎에서,

싱그럽게 피어나는

신록의 풋풋함에서,

우리네 삶이

익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