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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숲징이 꽃밭정사(혜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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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8-0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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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길손들의 목을 축여 주던 주막,


"향원정"이 자리했던 구지골이다.


졸졸 흐르는 맑은 시냇물 실개천을 따라

소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제법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듯한

몇몇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던 곳,


♤♤♤♤♤♤♤


그 비석거리 길목을 지나

"숲징이" 모퉁이길을 돌아 서면,


자비로운 모습의 부처상이

인자한 모습으로

너른 황금 들녘을 내려다 본다.


"유정스님"이 계시는

"혜봉사"다.


봄, 여름이면

암자는 꽃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꽃밭정"이라 부르기도 했었다.


지금은 "혜봉사"로 개칭 되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


그 시절엔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께서도 독실한 불자이셨다.


절에 행사가 있으면,

아무리 농사일이 바쁘셔도

참석을 하셨을 만큼...


그렇게 마음이 예쁘고

아름다우셨던 내 어머니...


♡♡♡♡♡♡♡


그런 인연 때문이었을까?


어머니 가시던 날이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어머니의 49제에는 우연하게

전국 사찰 큰 스님들이

혜봉사에 모여

49제를 성대하게 치룰 수 있었다.


인연이라는 것이,

덕행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 날의 기억들은

한 올 한 올 잊지못할 그리움으로

내 가슴 깊은 곳에 이슬처럼 맺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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